2024 돌아보기
올해는 블로그에는 담기 어려운 개인적인 일과 회사 일이 참 많았다. 그래서 기술적인 지식이나 업무 스킬의 성장보다는 나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고, 심력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 해였다. 어떤 상황이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어떤 순간에 어려움을 느끼는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이 어려움을 마주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생각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고, 내가 바라보는 틀을 벗어난 새로운 관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나 소통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물론 좋은 일도 많았다. 꽃꽂이나 스쿠버다이빙 같은 새로운 도전을 해봤다. 새로운 팀원들과 투닥투닥 장난칠 정도로 많이 가까워지기도 했다. 기술적인 사유로 발생했던 장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성공하거나, 오래된 기술 스택을 제거하는 등 즐거웠던 업무도 있었다.
2024 목표 되짚기
1. 책 12권 읽기
올해 목표였던 12권 독서는 아쉽게도 9권에서 그쳤다. 읽다 말고 덮은 책도 꽤 많다. '코틀린 코루틴', '불확실한 걸 못 견디는 사람들', '코틀린으로 배우는 함수형 프로그래밍' 등 지루하거나 다른 책을 읽고 싶어 져서 등 끝까지 읽지 못했다. 내년에는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하자. 😂
기술
- AWS 교과서
- 기본적인 용어들도 잘 모르는 게 많은 내게 필요했던 책
- 입문서로 적당
- 코틀린 코루틴의 정석
- '코틀린 코루틴' 책과 함께 유명한 코루틴 입문서
- 기본적인 지식이 잘 설명되어 있음
- 인프런에 강의도 있다고 들었는데 책만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음
- 리팩터링
- 안다고 생각하던 부분도 리마인드 할 수 있어 좋았음
- 예제코드가 자바스크립트지만 코드 읽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음
- 처음 볼 때 책이 엄청 두꺼운데 중반부터는 예제 코드가 대부분이라 후루룩 넘어갈 수 있음
기술 X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도둑맞은 집중력
- 지구 끝의 온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2. 오프라인 발표 진행
'글또'라는 글쓰기 모임에서 소규모 컨퍼런스가 열렸다. 항상 참가자로만 참여했었는데, 이번에 성윤 님의 제안으로 발표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오프라인 발표를 하면 기술적인 내용을 다루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올해는 기술적 성장보다는 심력이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하여 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내가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 회사에 들어온 후의 고민과 성장 이야기를 발표에 담았다. 내가 어떤 고민을 했고,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이겨냈는지,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까지 담아냈다. 나는 내 감정을 호소하거나 경험을 단순히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 경험을 통해 내가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며, 만약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을 겪는다면 이런 시도를 제안해 본다'라고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
아쉬운 점은 회사 일이 급해 발표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대신 발표 스크립트를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현장은 발표 스크립트를 보기 힘든 환경이었다. 어떻게든 즉흥적으로 진행했지만, 내가 어떻게 발표했는지 기억이 없다. 이래서 발표 준비는 미리미리 해야 하는데! 😂
3. 스터디 3개 이상 참여
세 번의 스터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기술 블로그 읽는 모임
- 친구들끼리 진행하는 주 1회 스터디로, 약 7개월간 진행
- 랜덤 2명이 기술블로그 글 선택 및 리딩
- 다른 회사의 기술이나 내가 다루고 있는 주제 외의 글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관심 분야 외의 글이 선택되는 경우도 많아 머릿속에 많이 남지는 않아서 아쉬움
- 잇츠스터디x우아한스터디
- 코루틴 공부를 위해 진행
- 후기는 https://yeonyeon.tistory.com/339 로 대체
- 팀 내 스터디
- 조직개편 후 모든 팀원들이 처음 보는 기술들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을 학습하거나, 팀에서 관심 있는 주제로 스터디 진행
- Kotlin, WebFlux, 리팩터링 읽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
4. 블로그 포스팅 월 2회
이 회고글까지 올라가면 올해 작성한 글이 총 24개가 된다. 다만 목표는 월 2회 '꾸준히 작성'하는데 더 초점이 잡혀있어 조금 아쉽게 남았다. 2월, 8월, 10월에 1개씩만 올렸는데, 팀이 혼란스럽거나 일이 바빴던 시기라 납득은 된다.
올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기술들을 많이 접했다. 코틀린, 코루틴 등을 당장 사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데 집중했다. 그래서 기술적 지식이 깊어지기보다는 넓어지는 해였다. 내년에는 이 기술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기술 - Swagger / SpringDoc
기술 - Java / Spring / WebFlux
- [Java] compiler message file broken 에러
- [Reactor] zip vs zipWith vs zipWhen
- [Spring] ReactiveCrudRepository를 이용한 삭제 시 주의점
기술 - Kotlin / Coroutines / Kotest
- 왜 코루틴을 써야 할까?
- [Coroutine] 코루틴 빌더, 코루틴 컨텍스트
- [Coroutine] 구조화된 동시성
- [Coroutine] 코루틴 스코프 함수
- [Coroutine] 디스패처
- [Coroutine] 코루틴과 공유상태
- Spring MVC + Coroutines에 대한 고민
- [Kotest] Kotest 활용 간단 가이드
- 구조적 동시성 이해하기 (feat. goto의 역사)
후기 및 회고
- Spring Camp 2024 후기
- [인프콘 후기] 2024 INFCON
- 서울 우먼잇츠 X 우아한스터디 후기
- [우아콘 후기] 2024 WOOWACON
- [I in We x AWS] 멘토링 후기
- [책 후기] 도둑맞은 집중력
- 무기력을 흘려보내는 이야기
5. 열심히 놀기
올해는 해외여행을 무려 5번이나 다녀왔다. 3월 호주 시드니, 7월 일본 오키나와, 8월 베트남 나트랑, 9월 일본 후쿠오카, 12월 베트남 푸꾸옥. 각기 다른 사람들과 여행했는데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다.
오키나와에 갔을 때 체험 다이빙을 하고 스쿠버다이빙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친구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고, 모두 무사히 합격했다. 지금은 자격증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2025 목표 세우기
2025 목표는 너무 구체적으로 세우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만 정리해 두었다. 내년의 내가 조금씩 구체화해 주리라 믿는다.
- CS 공부하기
- 건강한 습관 들이기 (ex: 운동)
- 블로그 포스팅 월 2회
- 독서 12권
- 영어 공부 꾸준히 하기 (가볍게!)
목표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 첫 번째로는 기록하기. 코루틴을 공부할 때는 열심히 기록했고, 최근까지도 보고 있어서 대부분의 내용은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AWS 같은 경우에는 책을 쓱 읽기만 하고 넘어갔더니 공부했던 단어도 생소하고 벌써 가물가물하다.
두 번째는 리마인드. 첫 번째의 연장선일수도 있는데 전에 했던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억 안 나서 또 똑같은 고민을 반복했던 기억이 있다. 기억에 의존하기보다는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좋겠지만, 지식이 기억에 오래오래 남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이 리마인드를 어떤 식으로 할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2024년에는 많은 일들 속에서 제자리걸음만 했던 것 같았지만, 막상 정리해 보니 어떻게든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모든 순간이 나의 경험이 되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2025년도 꾸준히 나아가길 바라며, 회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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