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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후기+회고

[Backspace 후기] 글또 반상회를 다녀오고

by 연로그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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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반상회 단체 사진

 

5월 19일, 글또에서 'Backspace'라는 이름으로 반상회가 열렸다. 작년에도 이와 비슷하게 글또콘이라는 행사가 열렸었는데 (글또콘 후기 바로가기) 올해는 인원이 더 많아져서 그런가 분야별로 나눠서 '반상회'의 형태로 행사가 열렸다. 이번 반상회에서는 백엔드/인프라 분야 분들이 모였다.

 

😎 참가 사유

나의 참가 이유는 단순했다. 사람들이랑 이야기 좀 하고 싶어서. 😂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나이지만... 항상 재택을 하다보니 사람들이랑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회의가 있을 때 말을 하긴 하지만 모니터에 대고 말하는 거랑 사람이랑 직접 마주 보고 말하는 건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했느냐 여쭤보신다면, 달성했다! 취준생 시절 때 함께 팀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친구, 커피챗 때 뵈었던 분들, 그리고 글또에서 준비한 네트워킹 시간을 함께한 10조 분들. 원래 알던 분들과는 근황 토크를 했고, 새로 만난 분들과는 서로를 소개하고 개발자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이야기는 좀 더 나중에 쓰겠다. ㅎㅎ

 

 

🧐 발표를 듣고

이번 참가 사유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였기 때문에 발표 주제를 미리 보지 않고 갔다. '채널톡의 SQS 도입 이야기',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세 가지 방법', '테스트 자동화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 총 3개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셋 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어서 메모할 것을 들고 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기억나는 몇 가지만 메모해두려고 한다.

 

🔸 채널톡의 SQS 도입 이야기

요 발표에 대해서는 채널톡 블로그에 발표 자료 겸 포스팅이 공개되어있다. ( https://channel.io/ko/blog/tech-backend-aws-sqs-introduction )

 

블로그 - AWS SQS를 도입하면서 했던 고민을 소개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 팀에서 messaging queue로 AWS SQS를 도입하기까지의 과정과, 실제 운영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channel.io

 

나는 개인적으로 어떤 기술을 사용할 때 이걸 왜 사용하느냐에 대한걸 가장 궁금해하는 편이다. 해당 발표에서는 현재의 문제 상황, 유사한 기술들 중에서도 왜 AWS SQS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떤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는지까지 말씀해 주셔서 굉장히 재밌었고 흐름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나는 SQS를 잘 모르지만 메시징 큐라고 하시기에 대충 카프카랑 비슷한 건가 하면서 들었다. 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더라도, 인프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어떤 흐름으로 고민을 하고 도입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내용이 궁금하다면 위의 포스팅을 직접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세 가지 방법

글또에는 글을 제출하는 등 여러 가지 편의성을 위해 만들어진 슬랙봇이 존재한다. 이 봇의 개발자이신 은찬 님이 하신 발표였는데 커뮤니티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주제를 다루셨다. 인상 깊었던 부분이 이 분이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고 계셨다. 개발자로 회사를 다니시면서 또봇도 개발하시고 웹툰 연재(?) 하시고 이것저것을 많이 하셔서 저분은 혹시 하루가 48시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발표를 들으면서 피곤하지만 괜찮아요~라는 느낌이 들법도 한데 전혀 티나지 않고 진심으로 즐기고 계시다는 게 느껴졌다. 정말 행복한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발표를 듣고 발표자가 궁금해지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조금 적어보자면 각자의 방식대로 커뮤니티에 기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이 따라온다는 내용이었다. 은찬 님 같은 경우에는 평소 느꼈던 불편함을 개발을 통해 해결하셨지만, 매주 모임을 주최한다던가 책을 추천한다던가 등 여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사례를 소개해주셨다. 크게 공감이 갔던 부분인데 보통 개발자가 성장하려면 꼭 '개발'을 해야 할 것 같은 이상한 생각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건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부담이 따라오는 일이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얼마든지 기여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을 함께 말씀해 주신 것이 정말 좋았다.

 

🔸 테스트 자동화를 위해 노력했던 경험

테스트가 없던 팀에서 왜 테스트를 도입하고 싶었는지, 어떤 과정으로 테스트를 도입하고 그 과정 중에서 어떤 이슈를 겪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하시며 테스트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셨고 그 결과 팀에서 자연스럽게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문화까지 형성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요즘 테스트 코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테스트가 너무 많아서 수행 속도가 너무 느리고, 테스트 환경 구축이 너무 복잡하다보니 통합 테스트나 인수 테스트를 생략하게 되었다. 하지만 두 테스트를 모두 생략하니 유효한 테스트를 짜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수행 시간 단축은 어떻게 할 예정인지 여쭤봤는데 아쉽게도 아직 수행 시간 개선이 당장 필요할 정도로 테스트 코드가 많은 건 아니셨던 것 같았다. 그래도 팀원들과 함께 고통받으며 이겨낼 예정이라고 말씀하셔서 팀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느껴져 보기 좋았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혹시 제 고민에 대해 의견이나 제안이 있으시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네트워킹 시간

글또에서 5~7명씩 네트워킹을 위한 조를 편성해 주셨다. 나는 10조와 함께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는데 0년 차부터 5년 차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다. 개인 정보라 세세한 이야기는 생략하지만,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여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즐거웠다. 왜 개발자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왜 그중에서도 백엔드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나 고민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나는 나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면 흐르는 대로 살다 보니, 내게 주어진 기회 내에서 노력하다 보니 운 좋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꿈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빛나보였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도 저런 생각,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면 지금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네트워킹을 위해 약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처음엔 좀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오히려 너무 짧아서 이야기가 도중에 끊겨버렸다. 시간만 괜찮다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지만 당시 시간이 22:30...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다들 집에 가야 하는 시간이었다. 다들 퇴근하고 오셔서 피곤하기도 하셨고...🥲 네트워킹 시간 때 아쉬워하며 헤어졌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슬랙이 와있었다. (감동🥹) 다음에 또 뵈었으면 좋겠어요.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10조 분들의 메시지❤️

 

 

😆 마지막

전날 잠을 조금 자서 계속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역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글또 운영진 분들이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졌다. 피자도 맛있었고 출석체크 겸 소통 용으로 만드신 프로그램도 재밌었다. 발표는 물론 네트워킹 시간까지 알차게 보냈던 것 같다.😄 운영진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고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글또 8기가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을 듣고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게 느껴졌다. 2월에 시작해서 약 4개월을 지냈고, 앞으로 2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지난 기수 때는 다양한 글을 읽고 싶어서, 이번 기수에는 이제 막 취직했기 때문에 정신없어서 포스팅을 잘 안 하면 어쩌나 억지로라도 꾸준히 쓰고 싶다는 마음에 신청했었다. (실제로도 글이 확 줄긴 했다...) 글또 덕분에 2주에 한 번이라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이른 얘기지만 9기도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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