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나게 된 계기 🥹
우아한형제들의 기술이사이신 김영한님의 강의가 20만 수강생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 기념으로 인프런에서 영한님께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할 수 있는 유튜브 라이브가 진행되었다. 평소 영한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기도 했고 요즘 큰 고민이 있었어서 사연을 남겼는데 라이브 영상에 나오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영상 속의 답변을 요약해보자면 우리 팀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는 말씀이셨다. 한 세 달 정도는 취준 때로 돌아간다 생각하고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주셨고 그래야 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조언을 주셨다. 그래서 잃었던 목표의 방향성을 가다듬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추가로, (정말 감사하게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이벤트에 당첨된 것도 정말정말 행복한 일이지만 기껏 같은 회사까지 입사했는데 온라인으로만 멘토링을 진행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많은 용기를 내서 영한님께 오프라인 티타임이 가능한지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렸다. 영한님이 흔쾌히 ok를 해주셨고 밥까지 사주신다고 하셔서 출근하는 날 점심 시간에 뵙기로 했다.🥹
2. 멘토링 내용 📚
해당 멘토링 내용은 영한님의 허락 하에 공유합니다.
회사 내부 이야기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생략하였습니다.
📜 2-1. 회사 업무와 스터디 (또는 외부 활동)의 밸런스
- 잘 되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업무 시간 외로도 스터디 같은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 회사 업무와 그 외의 활동 중에서 한가지만 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 다만 회사에 집중하기 위해 외부 활동을 자제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
- 회사 업무에 집중을 한 다음에, 업무에 익숙해져서 지루해지기 시작한다면 스터디 같은 새로운 환경을 늘려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 2-2. (도메인 파악을 위해) 코드 읽기만 하니까 지루해요
- 무작정 코드를 읽기만 하는 것은 수박 겉핥기랑 마찬가지다.
- 수박 겉을 핥기만 하는게 아니라 쪼개서 안쪽까지 파먹어야한다.
🍉 영한님의 수박 쪼개는 팁
- 모든 테이블을 직접 그리기
- 테이블 간의 관계 매핑하기
- 테이블 내의 중요 정보 표시하기
- 핵심 데이터들 살펴보기
- 도메인 내 핵심 로직들의 플로우를 그려보기
- 위 내용들을 리더/팀원들에게 리뷰(피드백) 받기
📜 2-3. 비즈니스 이해가 중요한 이유
- 설계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 비즈니스를 잘 알아야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전체적인 흐름을 잘 알아야 주도권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다.
- 베타/개발 환경에서 서비스를 꼭 직접 사용해보아라.
- 직접 사용해 봐야 전체가 돌아가는 판을 이해할 수 있다.
📜 2-4. 반복적인 루틴이 지루하지 않으신가요?
- 오히려 안정감을 느끼는 편.
- 꾸준히 공부하려면 루틴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 계속 공부만 하면 지치게 되니 쉬는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 2-5. (팀에서) Fade Out 된 기술도 학습해야할까요?
- NO.
-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실무에서 쓰는 기술이 좋다.
- 실무에서 사용하지 않는 기술은 피드백 사이클이 돌기 힘들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 사라질 기술보다는 현재 내가 쓰는 기술에 대해 집중 사격을 하자.
이 기술은 내가 제일 잘하고, 내가 제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이론적인 기반을 만들어라.
3. 후기 😆
내가 처음 개발 공부를 할 때는 일단 전공을 살려서 어디든 취직해보자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다 우테코를 통해서 개발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고 더 열심히 하게 되었지만 언젠가부터 다시 취직을 목표로 공부하게 되었다. 결국 원하는 회사에 입사는 했지만, 이 다음에 어떻게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방향성을 잃었고 자연스레 공부에 대한 재미도 잃게 되었다. 입사한지 이제 겨우 두달 된, 한참 열정 많아야 하는 신입이건만 무언가를 노력하는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유튜브 라이브에 내 사연이 나오면서 약간의 방향성이 정해진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혼란스러움은 여전했다. 책이나 강의를 욕심내서 이거저거 보려고 노력했으나 어설프게 단어 몇 개만 알아듣기만 하고 중요한 흐름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이번에 영한님을 만나면서 좀 더 방향이 명확해지고,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일단은 수박 쪼개기부터 실천할 예정이다. 그 이후의 목표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그 때의 내가 새로 정할 것이다.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사실 준비했던 이야기나 질문들을 다 하지는 못했다. 평소에 많이 존경하던 분을 직접 마주하게 되니 긴장되고 떨려서 낯만 가리다 온 것 같아 아쉽다. 평생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팬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게된 것 같다. 그래도 티타임을 마쳤을 때, 다음에 또 보자고 말씀해주셔서 기회가 되면 또 뵐 수 있겠지,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감사합니다 영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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