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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책 읽기

[책 후기]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by 연로그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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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저자 대니얼 코일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http://www.yes24.com/Product/Goods/59316692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YES24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2018년 《워싱턴포스트》 리더십 추천 도서애덤 그랜트, 찰스 두히그, 세스 고딘… 세계적 비즈니스 구루들의 극찬!“왜 어떤 팀은 부분의 합보다 위대해지는가”구

www.yes24.com

 

 좋은 팀, 이상적인 팀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랑 잘맞는 팀`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우테코 크루인 클레이가 주관하고 우테코 코치인 토미가 함께하는! `우연히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으로 진행되는 북 수다 타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비록 코로나 이슈로 3번의 모임 중 마지막 1번밖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여러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모임이었다. 다음에 또 북 모임을 가진다면 꼭꼭 참가하고 싶은데 슬랙에 또 올려주시겠지? 믿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소속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대화나 토론 등을 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지, 어떻게 해야 협력을 유도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서술한다.

 

 

✅ 안전 모드

모르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주는 실험에서 2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같은 질문을 던진다. 

상황 A: 당신은 비가 내리는 기차역에 서있다.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정중하게 묻는다. 휴대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상황 B: 당신은 비가 내리는 기차역에 서있다.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정중하게 묻는다. 비가 와서 정말 안타깝네요. 휴대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주겠는가?

 

 합리적과 능률을 따지는 사람은 A나 B나 별 차이가 없고 혹은 A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B가 더 많은 휴대폰을 빌릴 수 있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비가 와서 정말 안타깝네요.` 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우리는 안전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표현한다. 한국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분명 같은 내용인데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는게 왜 다를까? 에 대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책에서 말한 `안전함`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예전의 나는 상대방과의 친근감은 일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친근함은 대화에 있어 안전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고 더 나아가면 대화를, 일을 더욱 매끄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 모드에 관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어 옮겨본다.

운명적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어디서 무엇을 계기로 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최전방의 몇몇 지점에서 갑작스럽게 노래가 들려왔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고, 군가가 울려 퍼졌다. 한동안 지속되던 노랫소리에 군인들은 상대 진영의 노래를 듣고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이윽고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군인들이 참호 속에서 나와 서로를 향해 정답게 다가간 것이다. (중략) '우리는 하나이다. 우리는 안전하며, 당신이 원한다면 양보하겠다.' 전쟁터의 한복판에서 그런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이다.

 

 

🎉 구체적인 목표

 처음에는 구체적인 목표라기에 좀 더 디테일하게 계획을 세워라, 그리고 실천하라. 이런 말들을 예상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한 목표와 내가 생각한 목표는 달랐다. 야구 팀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 한 코치가 경기를 화면으로 보며 선수들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화면에 나오는 유명하고 뛰어난 선수를 가리키며 '3년 전까지만 해도, 저 친구는 너희 바로 옆자리에 있었어.' 라고 말했다. 현재 선수들의 위치와 그들이 원하는 목표, 지향하는 미래를 이어주는 말이었다. 책을 읽는 나에게까지 와, 하고 감탄사를 내뱉게 했다.

 

 

💥 플래시 멘토링

 닮고 싶다던가 동경하는 사람을 종종 멘토로 삼기도 한다. 플래시 멘토링이란 이런 멘토를 닮으려는 시도를 짧게 반짝 하는 것이다. 평생 그 사람을 따라해야한다고 생각하면 피곤하기 쉽상인데 짧게 반짝 시도하게 되면 부담없이 여러번 시도하게 될 것 같다. 이래서 작심삼일을 여러번 하는 유행이 생겨난 것 같다.😄 일주일 동안 8시에 기상하기, 같은 미션들을 참여할 수 있는 challengers 앱이 생각났다.

 

 

🐱‍👤 구호를 내세워라

 어떠한 집단에서 내세우는 구호나 문구들이 종종 있다. 각 구호나 문구들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모아서 끊임없이 반복하면 집단의 정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보자마자 우테코 캠퍼스가 생각났다. 우테코의 교육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의 테크 살롱에는 여러가지 문구들이 새겨져있다. 

 

테크 살롱 곳곳에 있는 구호들

 

 책에서 이러한 구호나 문구들은 사람들 간의 가벼운 대화를 유도하고 이 문구가 그 사람의 머릿속에 인식되기도 한다고 서술했다. 실제로 우테코 크루들과 큰 생각 없이 이런 것도 있네, 하고 함께 웃고는 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아 깨알같이 공유해야지!! 다 공유해!! 라면서 농담한 적도 있었다. 큰 의미가 없는 글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 그 외에...

그 외에도 몇 가지 인상 깊었던 포인트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 칭찬과 감사는 과장되면 좋다
  • 부딪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 각자의 목소리를 내게 하라
  • 유쾌한 분위기는 언제나 옳다
  • 모든 대화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 솔직하되 가혹해지면 안 된다

 

 

 내게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리더의 시점에서 서술된다는 점이었다. 헌데 북수다의 스터디원인 수달이 '모든 팀원들이 팀에서 리더 의식을 갖고 행동하는건 어떨까? 라는 제안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식의 말을 한게 인상 깊었다. 비슷한 내용을 다른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며 같은 사례여도 작가가 원하는대로 해석되는 것을 보며 책을 항상 믿으면서 읽으면 안되겠구나, 식으로 생각을 나눠주었던 릭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같은 글을 읽으면서도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는게 신기했고 이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쟁취했다는게 참 좋았다.😄

 

 친근감이 나오는 부분에 대해 읽다가 갑작스럽게 몇 년전에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던 글이 생각났다. 정확한 글의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해당 글의 글쓴이는 회사의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다. 하지만 회사 팀 분위기는 지극히 개인주의인 성향이었고 이를 아쉽게 여긴 글쓴이는 같이 점심을 먹자고 여러가지 제안을 해보았다고 했다. 그러자 댓글에서 글쓴이에게 맹비난이 일었다. 팀 분위기가 원래 그런 곳인데 왜 바꾸려고 하냐, 물 흐리지마라는 등의 이야기였는데 당시의 나는 막 성인이 되던 나이라 사회 생활의 경험이 없어 회사에 나를 끼워맞추는게 당연한 일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 이제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결과가 좋진 않았더라도, 그 글쓴이는 자신의 최선을 다해 시도해보려 했던건 아닌가 싶다. 만약 내가 글쓴이의 상황이라면 어떤 행동을 해볼 수 있을까?

 

 여전히 어떤 팀이 좋은지, 어떤 팀이 나에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인간 관계는 전세계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다르니까 전부 직접 겪어봐야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만 남아있다. 다양한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며 어떻게 해야 일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어떻게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끝없이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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